내달 18일부터 축제…무료시식회등도 개최
2005-05-19 일 11 면기사

충남 서북부지역 명산인 팔봉산(해발 362m) 기슭에서 서해안 갯바람을 맞고 자란 감자를 직접 캐내어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팔봉산감자축제추진위원회(위원장 조기상)는 18일 축제 개최를 위한 준비 모임을 갖고 다음달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팔봉면 양길리 일원에서 ‘제4회 팔봉산 감자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감자 캐기 체험, 왕 감자 선발대회, 찐 감자 무료 시식회, 감자 길게 깎기 대회, 감자 많이 깎기 대회, 감자중량 알아 맞히기 대회 등이 열린다.
축제는 18일 오전 9시 40분 하늘연소리 풍물단 20여명이 펼치는 농악놀이를 시작으로 스포츠댄스 공연, 즉석 노래자랑, 팔봉산 등산대회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개막식 이후 오후 1시 행사장을 출발해 팔봉산 정상까지 1.5㎞ 구간에서 펼쳐지는 팔봉산 등산대회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빅 이벤트로 서해 바다 비경도 감상하고 삼림욕도 즐길 수 있으며 출발점에 먼저 돌아 온 관광객 3명에게 10㎏짜리 감자 4상자가 선물로 증정된다.
특히 1만여 평 규모의 감자 캐기 체험장은 관광객들이 꼭 둘러 봐야 하는 특별 코스. 참가비 6000원만 내면 시중가 보다 1/3수준인 최상품 햇감자를 주최측이 제공한 10㎏짜리 상자에 가득 담아 가져갈 수 있다.
김종민 팔봉면 산업담당은 “때묻지 않은 자연 생태를 간직하고 있는 팔봉산 주변에서 감자도 캐고 맛을 보는 것은 색다른 추억으로 남을 것”이라며 “참가자들 모두가 영원히 추억 속에 남는 축제가 되도록 행사 준비에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팔봉면 지역은 480농가가 250㏊ 감자밭에서 연간 30만 상자(상자 당 20㎏)의 감자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생산된 감자는 서늘한 해양성 기후 덕분에 다른 지역 감자보다 맛이 뛰어나 인기가 높다.

<대전일보 瑞山=鄭寬熙 기자>